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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정착 실태를 취재하고 그것을 통해서 통일로 가는 길을 모색해본다. <사진=‘명견만리’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명견만리’는 30일 저녁 7시10분 ‘먼저 온 미래,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편을 방송한다.
이날 ‘명견만리’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정착 실태를 취재하고 그것을 통해서 통일로 가는 길을 모색해본다.
특히 방송 사사 최초로 1급 보안시설인 ‘하나원’을 밀착 취재 했다.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하나원’. 2만9000여 명의 탈북민이 거쳐 간 하나원은 탈북민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초 교육을 담당한다. 2~3명씩 함께 합숙 생활을 하며 언어, 문화 등의 정착 교육부터 직업 훈련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치과·산부인과 등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도 제공한다. 12주간의 교육을 받고 나면, 탈북민들은 대한민국 정식 국민이라는 징표인 ‘주민등록증’을 받게 된다.
하나원에서 만난 탈북민들은 하나같이 한국생활에 대한 꿈이 컸다. 더 많은 기회와 꿈을 찾아 한국으로 온 탈북민들. 이들은 과연 대한민국에서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전국에서 탈북민이 제일 많이 거주해 ‘작은 북한’이라 불리는 인천 논현동. 2만여 명의 임대 아파트 입주자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남동공단이나 소래포구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명견만리’ 제작진은 이 중 1800명의 탈북민과 사할린 교포, 재중 교포 등이 살고 있어 다문화 촌이라고 불리는 한 임대 아파트를 찾았다.
입주 당시 남북 주민들의 갈등이 많았지만, 화합을 위해 노력한 결과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투, 생활양식 등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가 주민들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고 있다고 탈북민들은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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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에서는 대한민국이 남북으로 분단된 지 올해로 71년째, 과연 우리는 3만 명의 먼저 온 미래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본다. <사진=‘명견만리’ 캡처> |
◆탈북민 정착의 제 1과제, 일자리 문제
탈북민들의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업은 무엇일까. 주로 60% 이상이 공장 생산직이나 판매직 같은 단순노무, 서비스업에 종사한다.
한 달에 평균 188시간을 넘게 일하지만 이들이 받는 돈은 고작 155만 원이 안 된다고 하는데. 이러다 보니 3년 넘게 일하는 경우는 10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 탈북민 정착의 핵심 과제는 바로, 안정된 일자리다.
‘명견만리’에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최정실 씨와 여섯 식구의 가장인 김광수(가명) 씨의 일상을 소개한다.
◆독일에서 배우는 동독 이주민 포용정책
통일을 맞이한 지 올해로 26년째인 독일은 통일 전 동독에서 서독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을 어떻게 정착시켰을까.
독일은 460만 명의 동독 주민을 수용했지만 별다른 사회적 문제없이 정착시켰다. 이들의 풍부한 노동력은 통일을 앞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에 서독과 동독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이주민들 덕분에 동독 사회도 빠르게 재건될 수 있었다.
완전 고용에 가까운 4.2%의 실업률을 보여주는 독일은 통일 이후, 세계 4위의 경제대국! 유럽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됐다.
‘명견만리’에서는 대한민국이 남북으로 분단된 지 올해로 71년째, 과연 우리는 3만 명의 먼저 온 미래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본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