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이 19일 본격화했다.
- 카드사와 플랫폼은 신청 편의성 앞세워 유치전에 나섰다.
- 다만 수수료 한계로 대규모 마케팅은 자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카드 수령 비중 59.5%로 최다…수익성은 제한적
낮은 수수료·정책성 자금 부담에 대규모 마케팅 자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이 본격화되면서 신용카드사와 간편결제 플랫폼의 고객 접점 확보 경쟁도 다시 시작됐다. 다만 과거 긴급재난지원금이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처럼 대규모 프로모션이 쏟아지기보다는 기존 카드 혜택과 생활밀착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한 '조용한 유치전'에 그치는 분위기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고유가 피해지원금 1·2차 누적 신청자는 804만42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급 대상자 3592만9596명의 22.39% 수준이다. 누적 지급액은 2조3743억원이다.

신청 초기부터 카드 수령 비중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신용·체크카드 신청자는 478만7716명으로 전체 누적 신청자의 약 59.5%를 차지했다. 과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신용·체크카드 수령 비중이 약 70%였던 것과 비교하면 낮지만, 선불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을 제치고 여전히 주된 지급 수단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번 2차 지원금은 소득 하위 70%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할 수 있다. 전체 지원금 규모가 최대 6조원에 달하고 현재까지 신용·체크카드 신청 비중도 가장 높은 만큼, 카드사와 플랫폼사 입장에서는 지원금 신청 단계부터 결제 이용까지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카드업계와 플랫폼사들은 신청 편의성과 사용 편의성을 앞세우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Npay 포인트·머니를 선택해 QR결제나 삼성페이로 이용하거나, 선불카드인 Npay 머니카드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카드는 지급 확정 통보 직후 별도 대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카드를 지정하지 않아도 보유한 모든 하나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쓸 수 있고, 지원금 사용액도 카드 실적으로 인정된다. 하나페이 앱에서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 찾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생활밀착형 이벤트를 내세웠다. 신한카드는 중소가맹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동행축제 연계 할인과 주유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KB페이 이용 실적과 국민비서 신규 가입 이벤트를 결합해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주유비 캐시백 혜택도 마련했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마케팅 강도는 과거보다 낮아졌다. 2020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카드사들이 캐시백과 경품을 앞세워 신청 고객 확보 경쟁을 벌였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일부 카드사의 안내 메시지 발송이나 소규모 이벤트를 제외하면 대규모 프로모션은 눈에 띄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 한계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연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으로 제한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 유흥·사행업종, 환금성 업종, 공공요금 자동이체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결제 물량이 늘더라도 수익 효과는 제한적이다.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는 0.40~1.45%의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돼 일반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인 2%대보다 낮다. 지원금 사용처 상당수가 이 구간에 포함되는 만큼 결제액 증가가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서기 어려운 배경에는 규제 당국의 시선도 있다. 앞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이번에도 업계는 편의성 안내 수준에서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다만 카드사들은 지원금 자체의 수익성보다 결제 접점 확보와 앱 체류 시간 확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주유비와 생활비 부담 완화 성격을 띠는 만큼 주유 할인, 지역 중소가맹점 소비, 페이앱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상당 규모가 카드 결제로 유입되더라도 우대가맹점 수수료가 적용되는 만큼 실제 이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대대적인 프로모션보다는 신청 편의성과 기존 카드 혜택을 안내하는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