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년물 BER 1년래 최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채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적극 베팅하고 나서 주목된다. 영국 채권시장이 제시하는 인플레이션 전망으 1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번지고 있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 가능성을 적극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사진=블룸버그> |
2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10년물 국채와 동일 만기 물가연동채권(TIPS)의 수익률 차이가 1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이날 영국 10년물 BER은 장중 2.72%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앞으로 10년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채권 시장 전망이 가파르게 치솟았다는 얘기다. OPEC이 8년만에 감산을 결정한 데 따른 파장으로 해석된다.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 5년물 국채와 동일 만기 TIPS의 수익률 차이가 장중 7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 5년물 BER은 1.47%까지 뛰었다.
이날 스프레드 움직임에 대해 제이슨 심슨 소시에테 제네랄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 대한 전형적인 반응”이라며 “OPEC의 감산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채권시장이 반갑지 않은 반응을 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선진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제 유가가 OPEC의 감산 합의로 상승 흐름을 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개선,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예상보다 조기에 철수될 경우 물가가 더욱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전날 OPEC은 알제리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산유량을3324만배럴에서 3250만배럴로 축소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OPEC은 11월 공식 회담이 열릴 때까지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