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럴당 43달러, 내년 53달러 그대로 유지"
"감산은 단기적 가격 지지 요인이나 이행 어려울 것"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국제 유가에 단기적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전반적인 가격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고 골드만삭스가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노트에서 OPEC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급 전망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유가 전망도 그대로라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의 연말 전망치를 배럴당 50달러에서 43달러로 낮춰 잡았는데 OPEC 합의 이후에도 연말 전망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내년 전망도 53달러로 종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OPEC은 현재 일일 3324만배럴 수준인 산유량을 3250만~3300만배럴 정도로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국가별 산유량은 오는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합의 소식에 유가는 5% 가까이 급등했다.
골드만은 OPEC이 내년 상반기 합의한 산유량을 엄격히 준수하고 다른 요인들이 일정하다면 이날 합의안이 유가를 배럴당 7~10달러 정도 올리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에도 합의 사안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특히 석유 수요가 부진할 때는 더더욱 힘들었다며 생산량이 늘어날 리스크가 좀 더 많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