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9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다만 일부에선 이번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8센트(1.66%) 오른 47.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55센트(1.13%) 상승한 49.2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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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는 OPEC의 감산 합의 영향이 지속하며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OPEC 회원국들은 산유량을 현재 하루 3320만 배럴에서 3250만~3300만 배럴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고 국가별 산유량 목표치를 오는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이번 합의가 시장 강세요인이라고 봤지만,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넘길 정도로 시장 불균형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각국별 산유량이 정해지지 않았고 11월 말까지 현재의 산유량 증가세가 지속할 수 있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세부사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OPEC의 11월 회의까지 보기 드문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창업자 존 킬더프는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이날 유가가 오를만한 펀더멘털적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하루 107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것은 시장 재균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감산으로 내년 상반기 유가가 7달러에서 10달러가량 오를 수 있다고 보면서도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치를 43달러로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