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2분기 미국 경제가 당초 추정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각)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기준 1.4% 성장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 1.1%와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1.3%를 모두 웃돈 결과다.
경제성장률의 상향 수정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기업투자와 수출 증가세 덕이다. 수정된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은 당초 측정보다 건물과 설비 투자를 덜 줄이고 연구개발(R&D) 투자는 더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수입 항만 <출처=블룸버그> |
설비투자 감소율은 8.4%에서 2.1%로 수정됐으며 0.9% 감소한 것으로 발표된 건설투자는 1.0% 증가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기업투자는 2분기 중 1.0% 증가해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저유가로 움츠렸던 기업 투자 부진이 해소될 기미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은 재고를 502억 달러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분기 중 4.3% 늘어난 것으로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양호한 소비지출은 기업투자 부진 속에서 미국 경제를 지지하는 요소다.
수출은 당초 예상치 1.2%가 아닌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입은 수정치와 비슷한 0.2%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은 수정치와 같이 2.0% 상승했으며 근원 PCE 가격도 1.8% 올랐다.
한편 상무부는 세후 기업이익이 2분기 중 1.9% 감소해 2.4% 줄었을 것으로 본 기존 측정보다 덜 부진했다고 밝혔다. 기업 이익의 감소로 국내총소득(GDI)은 같은 기간 0.2%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