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영란법 시행] 청탁금지에 희비 갈리는 주류업계

기사입력 : 2016년09월28일 11:28

최종수정 : 2016년09월28일 11:28

소주 수요 늘고 맥주·위스키 타격 불가피 예상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주류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영란법에서 공직자, 교사, 언론인 등에게 3만원 이상 식사접대가 금지되면서 사실상 저녁 술자리가 직접적 타격을 받게 됐기 때문. 특히 고가 주류의 타격이 불가피해진 만큼 업체 간 희비도 엇갈리라는 관측이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번 김영란법의 여파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는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이 전무하다.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류시장의 규모를 추산조차 할 수 없기 때문. 막연하게 고급주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요가 있으리라는 예상 존재할 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의 영향은 앞으로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형태가 어떻게 얼마나 나타나게 될지는 내부적으로도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소주업계가 수혜를 누리리라는 전망이 많다. 공직자 등이 3만원 이하로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단가가 낮으면서 금방 취할 수 있는 독주(毒酒)에 대한 선호가 생기리라는 것.

실제 일부 기업에서는 내부적으로 ‘김영란 메뉴’를 계산해서 공유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1인분에 1만5000원짜리 삼겹살 3인분을 둘이서 먹을 경우 3000원짜리 소주를 마실 경우 5병을 마실 수 있다는 식이다.

하지만 여기에 5000원짜리 맥주를 시키면 마실 수 있는 것이 3병에 그치고 소주와 맥주를 섞는 폭탄주를 만들 경우 소주 1병과 맥주 2병에 그친다. 소주에 비해 마실 수 있는 양이 제한된다는 이야기다.

소주 수혜설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이런 계산을 떠나 당장은 주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공무원 사회에서는 이래저래 계산해서 먹느니 안 먹고 만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며 “주류 소비가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이 가장 불편한 것은 위스키 등 양주를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그나마 가정용 매출 비중이 높은 맥주와 달리 위스키의 가정용 비중은 10%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 업소용으로 판매되는 상황에 김영란법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든다면 타격이 불가피해지는 것. 통상 위스키 가격은 업소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조차도 3만원을 배 이상 넘는다.

최근 몇 년간 위스키 시장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영란법의 부담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위스키 업계는 가정용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하는 전환기가 왔다는 관측이다.

한 위스키 판매 업체의 관계자는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대중에게 어떻게 위스키를 선보이느냐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