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뉴스핌 중국포럼 '신성장 엔진 찾는 중국, 한국 기회와 시사점'
[뉴스핌=이광수 기자] "중국경제의 위기는 없습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중국경제 '위기설'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뉴스핌 중국포럼 '신성장 엔진 찾는 중국, 한국 기회와 시사점' 포럼에 강연자로 나섰다. 조 센터장은 ▲중국의 구조조정 ▲위안화 SDR 편입 ▲증시 MSCI 편입 ▲선강퉁 시행 등의 이유로 이같이 설명했다.
먼저 흔히 중국 경제의 위기의 전조로 꼽히는 기업부채에 대해서는 정부 주도로 이전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기업부채가 중국 위기의 근원으로 설명되는데, 전체 국내총생산(GDP)대비 많다고 볼 수 없다"며 "가계와 기업으로 부드럽게 이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2%수준인데 이를 4~5%까지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성장률은 최근 6년 동안 가파른 조정 이후 바닥권에 근접했다"며 "향후 3년 정도는 5~6%대 성장률을 유지하며 'L자형' 성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중국포럼 - 신 성장 엔진 찾는 중국, 한국 기회와 시사점’에서 선강퉁, 중국의 미래에 투자하라의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산업 구조조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조 센터장은 "시진핑 정부 이후로 3차산업의 규모가 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측면에서는 중국이 미국보다 강세라는게 조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2차 산업에 대한 3차 산업 비중이 내수기준으로는 중국이 미국의 80% 수준이다"며 "다만 온라인으로 따지면 1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국의 3차산업의 발전의 이유로는 O2O(Online to Offline)을 꼽았다. 조 센터장은 "중국은 유통과 물류 등의 산업이 없기 때문에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도 중국경제 위기설을 일축하는 또 다른 근거다. 조 센터장은 "다음달 위안화가 SDR에 편입된다. 3대 기축통화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외환위기때 돈을 찍어내지 못했지만 중국은 앞으로 입장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중국 증시가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선강퉁 등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도 내년 상반기까지 무난 할 것"이라며 "선강퉁과 후강퉁을 합치면 전체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의 80%가 개방되는 것"이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도 전체적인 조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내년 6월에 편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강퉁으로 인한 과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앞서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 잘못들어가면 크게 물린다는 경험을 했다"며 "이번에는 흥분된 시장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차분히 기관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