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영구채로 발행했다.
IBK기업은행은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영구채 30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바젤Ⅲ 자본성 증권의 인정요건이 30년 만기에서 영구채로 강화된 이후 최초로 발행에 성공한 사례라고 기업은행은 설명했다.
발행 조건에 기업은행은 5년과 10년이 지난 시점에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더했다. 총 발행액 3000억원 가운데 10년 콜옵션 조건과 5년 콜옵션 조건은 각각 100억원, 2900억원 규모다.
금리는 10년 콜옵션 조건이 3.16%(국고 10년+160bp, 1bp=0.01%), 5년 콜옵션 조건이 2.80%(국고 5년+140bp)다. 이는 역대 국내에서 발행된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금리다.
지난해 9월 기업은행은 10년 콜옵션 조건의 신종자본증권을 당시 최저금리 수준인 3.77%에 발행한 바 있다. 또 오는 12월에 만기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의 금리(6.36%)에 비해 3.20%p 낮아 조달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BIS비율이 약 0.19%p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말 기준 기업은행의 BIS비율은 12.56%다.
이유하 기업은행 자금부 팀장은 "지난 2월 대대적인 그룹IR을 실시했으며, 매월 주요 투자자와 만나 개별IR을 진행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당행이 최초로 영구채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영구채의 국내 발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