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가 반등에 실패했다. 장중 회복세를 보이던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하락으로 힘을 잃으면서 유럽 증시의 주요지수도 상승폭을 반납했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7.68포인트(0.12%) 오른 6673.3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20포인트(0.08%) 내린 1만378.4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6.92포인트(0.39%) 낮아진 4370.26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30포인트(0.09%) 내린 338.42에 마감했다.
장중 광산주와 에너지주의 반등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던 유럽 증시는 이들 주가가 상승 탄력을 잃으면서 보합권으로 레벨을 낮췄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장중 배럴당 43달러대까지 가격을 낮추며 상승하던 에너지주의 발목을 잡았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클 잉그램 BGC 파트너스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중앙은행 정책 불확실성으로 혼란이 있다"며 "그러나 동시에 여전히 일부 국가에선 추가 완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크 댐피어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수석 연구원은 로이터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은행(BOJ)의 9월 회의를 앞두고 초조해할 것"이라며 "향후 며칠간 시장은 이벤트 결과를 기다리며 보합이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지표도 시장을 지지하지 못했다. 7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본재 제조업의 부진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종목별로는 카르티에의 모기업인 리치몬트와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이 비관적인 실적 전망에 각각 3.93%, 8.80% 하락했고 장중 상승하던 툴로우오일은 유가가 레벨을 낮추자 2.39% 낙폭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3bp(1bp=0.01%포인트) 내린 0.023%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0% 상승한 1.1265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