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만반의 대응태세 유지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그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제45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차관을 비롯해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최상목 차관은 "북한 핵실험 이후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으나, 이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동결 등에 따른 신흥국 통화 동반 약세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내기업 이슈 등 대내외 요인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이번 핵실험 사태가 과거 북한의 도발에 비해 규모와 성격 면에서 보다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 향후 대북 제재 논의 과정에서의 국제적 긴장 고조, 북한의 추가 도발 등 사태 전개양상에 따라 그 영향이 확대·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최상목 차관은 "정부는 과거의 경험에 의존한 대응에서 탈피해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 밤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에 대해서도 파급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추석 연휴기간을 포함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지속 가동하고, 기관별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최상목 차관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