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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에어팟, 음성비서 '시리' 위한 큰 그림

기사입력 : 2016년09월12일 14:22

최종수정 : 2016년09월13일 08:51

"터치에서 '음성 컴퓨팅'으로 전환 기획"

[뉴스핌=이고은 기자] 애플이 아이폰7에서 이어폰잭을 없애고 내놓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은 사실 음성비서 '시리(Siri)'의 사용을 일상화시키고 손을 쓰지 않는 음성 컴퓨팅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자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있는 에어팟이 애플이 목표하고 있는 차세대 컴퓨팅 기술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신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애플>

에어팟은 미국가격 159달러, 한국 돈으로 21만원이 넘는 고가로 출시됐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이 자회사이자 헤드폰 제조사인 비츠(Beats)를 통해 돈을 벌고자 이어폰 잭을 없앤 것이 아니냐"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에어팟은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기반 이어버드(귀안에 넣는 이어폰)에 마이크가 결합되어 있는 형태다. 애플 제품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윈도우 PC, 안드로이드 폰, 블랙베리 폰 등과 연결이 가능하다.

◆ 에어팟 빼지 않는 세상 만든다

그러나 에어팟의 진정한 기능은 애플의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할 때 발휘된다. 애플은 W1이라는 자체 제작한 특수 칩을 에어팟 안에 내장시켰다. 이것이 에어팟의 프로세서 역할을 수행하며 iOS로 구동되는 아이폰 및 아이팟과 부드럽고 균일한 연결을 가능케한다. 이달 말 출시되는 맥북용 신규 OS 시에라(Sierra)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에어팟은 물리적인 버튼 없이 터치 감지로 작동되는데, 두 번 터치하면 애플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가 활성화된다. BI는 "터치만으로 시리에 연결된다는 것은 에어팟과 시리, 그리고 컴퓨터 사용방법에 대한 애플의 야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다음 주 예정된 iOS 10 업데이트에서 기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시리를 함께 공개하기 위해 긴 시간 공을 들여왔다. BI는 업그레이드된 시리를 통해 사용자가 목소리만으로 스퀘어 캐시(Square Cash)로 송금을 하고, 왓츠앱(WhatsApp) 메신저에 답장을 하고, 애플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홈킷(Homekit)에 호환되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을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I는 "애플의 최고의 관심사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이어폰을 벗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지금까지 '시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거나 애플워치를 체크해야 했다. 그러나 음악을 듣지 않을 때에도 에어팟을 항상 귀에 착용하고 있다면 일상 속에서 훨씬 간편하게 '시리'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에어팟에는 선이 없기 때문에 기존 헤드폰보다 훨씬 덜 걸리적거리고, 일상적 착용이 용이하다. 

◆ 디스플레이 터치 → 음성, "컴퓨팅의 혁신"

애플은 에어팟을 통해 시리의 사용 가능 범위를 넓혀 사용자들이 스크린을 보고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시간을 늘리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의 웹진 슬레이트(Slate)의 윌 오레무스(Oremus)는 "에어팟은 애플의 첫번째 '귀에 착용하는 컴퓨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PC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컴퓨팅은 모니터나 터치스크린과 같은 디스플레이에 의존해왔고, 물리적이거나 가상적인 키포드가 입력도구로 부가됐다. 그러나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 중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소리를 듣고 말을 하는 것이다. 애플은 에어팟을 통해 디스플레이와 키보드에 의존했던 컴퓨팅을 인간 본연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인 음성으로 옮기려는 것이다.

애플이 에어팟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아직 장벽이 남아있다. 

벤 톰슨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사용자경험(UX)은 여전히 물리적으로 기기와 상호작용할때 가장 뛰어나다"면서 "시리에 의존해 상호작용하는 서비스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시리에게 진정으로 일을 맡길 수 있게 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에어팟의 충전시간도 문제다. 현재 에어팟은 1번 충전에 5시간의 사용이 가능한데, 무선 이어폰으로서는 충분하지만 애플이 에어팟을 미래 일상생활 필수품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훌륭하지는 않은 수준이다.

BI는 그러나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에게 에어팟을 언제나 귀에 꽂고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며, "이것이 성사된다면 나머지 것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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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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