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의 원조, 올해 코스닥 입성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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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신신파스'로 유명한 제약회사 신신제약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9일 한국거래소와 신신제약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지난 8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신신제약은 지난 1959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업체로 국내 1세대 파스로 널리 알려진 신신파스 등이 주력제품이다.
신신제약에서 제조·판매하는 '신신파스 아렉스' 제품 사진 <자료=신신제약 홈페이지 캡쳐> |
신신제약은 회사 설립과 함께 소염진통 효과가 있는 약품을 천에 발라 몸에 붙일 수 있도록 만든 첩부제 형태의 의약품을 '신신파스'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했다. 일본에서 알음알음 수입되던 제품을 우리나라에서도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것. 이후 국내 여러 기업들도 다양한 종류의 파스를 개발하며 널리 유통되기 시작했다.
신신제약은 이밖에 에어로졸제, 외용액제, 연고제 등 다양한 형태의 의약품을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정부로부터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16억원, 순이익 38억원 규모다.
앞서 신신제약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KB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상장을 준비해왔다. 올해 7월에는 상장을 앞두고 무상증자도 진행했다.
신신제약이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6월21일 이사회를 열고 무상증자를 결정, 88만4000주를 신규 발행했다. 이후 7월에는 주식 분할을 결정해 주식수가 기존 112만6000주에서 1112만6000주로 늘었고 8월에는 우리사주조합에 56만3000주의 신주식 배정도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시장에선 회사가 상장을 앞두고 공모 요건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하고 있다.
거래소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등을 통해 주식수를 늘리는 작업을 하는 데 이는 주당 가격을 낮춰 소액주주 접근성을 높이는 등 분산 요건 등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래소는 상장심사 최종 단계에서 ▲소액주주 보유 지분 발행주식총수의 25% 이상 ▲주주수 500명 이상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약 1500만주를 상장할 예정이며 이가운데 공모 주식수는 약 320만주 가량이다.
최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까지 3개월 가량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올해 안에도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사측은 정확한 공모 가격이나 향후 공모자금 활용방안 등 상장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