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시장조작 혐의.. 구제금융 앞두고 사임 압박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의 파브리지오 비올라 은행장이 사임하기로 동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브리지오 비올라 은행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비올라 은행장이 임기 종료와 관련한 동의를 얻기 위해 이사회 측과 상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에서는 빠른 시일 안에 새 은행장을 지정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비올라 은행장은 회계 부정과 시장 조작 혐의로 시에나 검찰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시에나 검찰은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은행이 2011~2014년 사이에 판매한 파생상품 거래를 회계 장부에 정확히 기재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비올라는 오는 26~27일경 은행이 50억유로의 증자와 300억유로의 부실채권 처분을 골자로 하는 구제금융안이 발표되기에 앞서 사임할 것을 권하는 압박을 받아왔다.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은행은 막대한 부실채권으로 올 들어 주가가 80% 넘게 급락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