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드라마 속 연하남·연상녀 커플,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 셋

기사입력 : 2016년09월09일 08:50

최종수정 : 2016년09월09일 09:01

'끝에서 두번째 사랑' 김희애와 곽시양, '판타스틱' 지수와 박시연, '혼술남녀' 박하선과 공명(왼쪽부터) <사진=SBS, JTBC, 뉴스핌DB>

[뉴스핌=황수정 기자] 이승기가 "누난 내 여자니까"를 부를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이 지났다. 연하남 신드롬이 한바탕 전국을 휩쓴 후, 연예계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바로 '연상연하'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주조연을 막론하고 거의 필수 요소로 꼽힐 정도로, 연상연하 커플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최근 SBS '끝에서 두번째 사랑' 김희애와 곽시양, JTBC '판타스틱'의 박시연과 지수, tvN '혼술남녀' 박하선과 공명 등 드라마 속 연상연하 커플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꾸준히 브라운관에 등장하면서도 계속 사랑받는 이유가 대체 뭘까.

◆ 이미 자리잡은 사회 트렌드, 공감 지수 100%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공감을 얻어야 사랑받을 수 있다. 연상녀, 연하남 커플은 이미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단 한 살 차이도 허락받기 힘겨웠는데, 2000년대 이후 연상연하 커플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결혼 풍속도도 달라졌다. 주변 친구들은 물론 최근 결혼한 안재현·구혜선 부부나 기성용·한혜진 부부, 백지영·정석원 부부 등 연예계에도 연상연하 커플이 드물지 않다.

'밀회' 당시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 김희애가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곽시양과 연상연하 커플 케미를 선보인다. <사진=뉴스핌DB, SBS>

현재 '끝에서 두번째 사랑'에서 곽시양과 호흡을 맞추는 김희애는 지난 2014년 유아인과 JTBC '밀회'에서 19세 나이 차이를 극복한 연상연하 커플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유아인은 "남자가 연상일 경우는 '능력자'라고 말하면서 반대로 여자가 나이가 많으면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이중적 잣대는 잘못된 것"이라고 일침한 바 있다. 특히 "여자든 남자든 사랑의 대상이 되는데 있어 나이는 문제없는 것 같다"고 말해 달라진 사회상을 대변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도 연상연하 바람에 한몫한다. 과거 '골드미스'라며 주목받던 싱글녀들이 여전히 많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 속에서 여성 캐릭터도 의사, 변호사, PD, 작가 등 전문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주체적으로 리드하는 성격으로 그려지고 있다. '캔디'형 캐릭터가 진부해지면서 점점 변화했고 이제는 일명 '걸크러쉬' 캐릭터들이 사랑받고 있다.

◆ 무시할 수 없는 주 시청층, 2030 여성이 대세
드라마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주 시청층은 2030 여성이다. 드라마를 소비하는 형태는 텔레비전에서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영향력이 큰 시청층이 여성이다. 특히 이들은 경제력까지 갖춘 경우가 많아 제작자 입장에선 시청률을 떠나 높은 광고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에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고 로망을 실현시키는데 연하남은 더없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판타스틱' 백설(박시연)과 김상욱(지수) 캐릭터를 담아낸 포스터 <사진=JTBC>

과거 드라마 속 연하남은 사회적으로 여성보다 덜 성공했거나 미성숙한 캐릭터로 그려지며 모성본능을 자극했다. 아니면 여성의 능력을 이용해 성공하려는 야망을 가진 캐릭터로 그려졌다. 그러나 최근 연하남은 능력의 유무를 떠나 훨씬 자유롭다. 계산적이지 않고 순애보적이기도 하다. JTBC '판타스틱' 박시연(백설 역)은 본성을 숨기고 시댁에서 억압받으며 살다 지수(김상욱 역)를 만나면서 변화한다. 연상연하 커플은 서로 모자란 부분을 상호 보완해주면서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연상연하 커플을 통해 각 세대의 이야기를 담아 2030을 넘어 더 넓은 연령층의 공감을 얻어낼 여지도 있다. 연상녀의 삶과 그에게 빠지는 연하남의 삶을 설득력 있게 펼치면서 공감지수를 높이는 전략이다. '끝에서 두번째 사랑' 최윤정 작가는 "4050세대의 공감을 자아내고, 2030세대도 드라마를 보며 부모님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극적 재미, 다양한 시도 가능한 남녀 관계
무수한 장르의 드라마가 있지만 '로맨스'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사실 국내 드라마는 스릴러든, 의학드라마든, 법정드라마든 장르를 불문하고 러브 라인이 과해 욕을 먹기도 했다.

연상연하 커플은 이런 진부하고 과도한 러브라인에서 다소 자유롭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사랑 이야기 속에 갖다놔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안길 수 있다. 나이 차이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과거 4~5세 정도의 연상연하 커플이 작품 속에 등장했다면 이제 10세 이상의 나이 차이도 드물지 않다. 실제 세태를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혼술남녀' 박하선과 공명이 노량진 학원강사와 공시생 신분 차이로 연상연하 커플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tvN '혼술남녀' 캡처>

신분 차이로 인해 자연적으로 나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설정도 늘고 있다. 김하늘의 대사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로 유명한 드라마 '로망스'(2002)처럼 사제 관계가 대표적이지만 바뀐 시대상을 더해 재미를 주기도 한다. tvN '혼술남녀'에서 박하선(박하나 역)을 짝사랑하는 공명(공명 역)의 관계처럼 말이다. 노량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박하선은 학생 수에 목매는 학원 강사, 공명은 공시생이다. 연상연하 로맨스는 물론 취직난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치열한 현실과 경쟁 사회를 '혼술'이라는 키워드로 그려내 공감을 얻고 있다.

CJ E&M 안미현 차장은 "드라마에서 멜로, 러브라인은 빠질 수 없다. 그런데 이미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남녀관계가 등장했다. 예전과 차이를 두지 않으면 똑같이 흘러갈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연상연하 커플이지만 사랑보다 연민을 표현하기도 하고, 다른 갈등 구조를 만드는 등 다양한 관계 세팅들이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