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 3대 IT 기업 중 한 곳인 텐센트가 아시아 최대 시총 기업으로 부상했다.
5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 경화시보)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00700.HK 騰訊)의 주가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인 주당 210.2홍콩달러까지 뛰었다”며 “이날 기준 시가총액 19900억홍콩달러로 차이나모바일(00941.HK, 19666억HKD)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시총 기업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지난달 중순 알리바바를 넘어서며 중국 IT 거물 기업 'BAT' 중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텐센트는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도(10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해로 상장한지 12년째인 텐센트는 기업 시가총액이 62억홍콩달러에서 2조홍콩달러까지 오르며 약 300배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텐센트의 주식 신화가 아마존과 애플을 능가하는 정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텐센트가 지금까지 탄탄대로만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텐센트는 홍콩증시에 상장한 직후 한동안 상승장을 이어갔지만 한 달도 안 돼 주가가 발행가액 아래로 떨어지는 등의 극심한 부침을 겪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텐센트의 최근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유는 실적 호조세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텐센트의 상반기 총수입은 676억8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 이익은 277억3000만위안으로 같은 기간 40% 늘었다.
상반기 텐센트 수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분야는 SNS와 게임 매출이다. 2분기 모바일 게임의 영업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0%넘게 증가한 96억위안을 기록했다. 온라인 게임 분야 역시 같은 기간 32% 증가한 171억2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위챗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s)는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8억600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등록된 기업위챗(微信企業) 계정수는 2000만개를 돌파했다.
J.P모건체이스는 “텐센트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는 모바일 게임 분야”라며 “텐센트가 디지털 콘텐츠 분야 데이터를 풍부하게 늘려나가면서 오락문화 영역 선두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