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모중경(45·타이틀리스트)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1라운드부터 계속 선두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 우승을 눈앞에 뒀다.
모중경은 3일 전북 군산CC(파72·711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모중경은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선두를 지켰다.
모중경 <사진=KPGA> |
모중경 <사진=KPGA> |
모중경은 KPGA투어에서 45세 이상 선수 중 시즌 2승 최초 선수 기록까지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모중경은 1971년 8월 23일생이다. 지난 5월 매일유업오픈 우승으로 KPGA 투어에서 세 번째로 나이 많은 우승자로 기록됐다.
역대 1위는 최상호(2005년 매경오픈·당시 50세), 2위는 박남신(2007년 금호아시아나오픈·당시 48세)이다.
모중경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5세 이상 선수 중 처음으로 단일시즌 2승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김인호(핑골프)는 9언더파 207타로 한민규(삼성금거래소)와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3일 연속 선두인 모중경은 경기를 마친 뒤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내일도 남았고 2위랑 1타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선두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 (웃음) 날씨가 더워서 후반으로 갈수록 힘들었다. 3일 동안 내 스윙이 유지되고 있다. 보기도 기록했지만 스윙 폼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내일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3일동안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모중경은 “첫 날 경기를 마치고 말했듯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는 것이 골프 선수로서 나의 임무이다. 경기 끝나고 회복 훈련 등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오늘은 1,2 라운드에 비해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한 번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파이널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모중경은 “와이어투와이어라… (웃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남았다. 충분히 결과가 뒤집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신경은 쓰이기 시작하지만 스스로 억제하고 있다. 우승을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면 내 본연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고 냉정을 잃지 않았다.
모중경은 매일유업 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자 중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으로 단일시즌 2승을 달성하는 데 대해 모중경은 “역대 최다, 역대 최고령 이런 말은 듣기 싫다.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뜻 아닌가? (웃음) 나는 기록에 신경 쓰지 않는다. 애초에 관심도 없다. 그런 기록을 달성하게 돼서 좋은 것 보다는 최상호 선배나 박남신 선배와 함께 내 이름이 언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감격스럽다. 진심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