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강연서 'In Car Office' 서비스 소개…"파리 모터쇼 기대해 달라"
[독일(베를린)=뉴스핌 황세준 기자]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이 자동차를 사무실(오피스)로 정의하고 스마트카 사업 확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무용 프로그램 브랜드이기도 하다.
제체 회장은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IFA) 기조연설을 통해 MS와의 공식 협업으로 선보이는 서비스인 'In Car Office'를 소개했다.
이례적으로 청바지에 자켓을 걸치고 나온 그는 "벤츠가 보는 향후 자동차 또는 스마트카의 역할은 각종 업무나 공식 스케쥴을 관리해 주고 개인의 운동 및 건강 상태를 점검하며 자율주행 하는 동안 사용자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거나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체 회장은 그러면서 "In CatCar Office란 MS Exchange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용자의 스케쥴 표에 시간, 목적지 등을 입력하면 벤츠 차량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화면이 이에 대한 길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해주는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벤츠가 새롭게 선보이는 솔루션인 '모션 시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차량 운전자의 척추뼈 손상이 되지 않도록 시트에 미세한 변화를 주는 것으로 르노삼성 SM6에 탑재된 마사지 기능과 비슷하다.
아울러 제체 회장은 벤츠 무인주차 시스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바깥에서 차량의 직각주차를 할 수 있다.
그는 이와 함께 무인주행 중인 차량이 반대 차선의 빈 주차공간을 탐색한 경우 주변 벤츠 차량에 주차 공간 현황을 보여주는 서비스도 언급했다.
이밖에 제체 회장은 다임러그룹 차원에서 'In Car Delivery' 서비스를 위해 DHL과 협약을 맺었으며 운전자들이 차량 내 무선통신 모듈과 앱 등을 활용해 직접 차로 택배물품을 전달 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제체 회장은 *벤츠는 이달 말부터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참가한다"며 "큰 기대를 걸어달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벤츠가 자율주행 관련 기능을 탑재한 콘셉트카를 내놓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기조강연에는 'In Car Office' 시스템이 장착된 신형 E클래스 차량 'E350e'가 무대 위에 올랐으나 제체 회장이 시스템에 대해 직접적인 시연을 하지 않았다.
제제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