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1일 KB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등에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KB국민은행과 기업은행에 낙하산 인사가 행장으로 올 것이라는 관측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거론된다"며 "박근혜 정권 관치금융의 핵심 몸통들을 한꺼번에 낙하산 은행장으로 내려보낸다는 소문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사지배구조법이 시행된 지 오늘로 딱 한 달이 넘었다"며 "법전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법에 규정된 이사회의 권한을 유령 취급하며 낙하산 행장이 거론되는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낙하산 시도가 사실이라면 금융노조는 즉각 이들을 주저앉혀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평생을 썩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며 "낙하산 저지투쟁만큼은 금융산업의 원수를 축출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