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도는 성장률 및 루피화 강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수익률 8%의 인도 회사채의 해외 투자자 비중이 1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매수 열기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 신용 리스크가 완화된 데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8%에 육박하는 수익률은 저항할 수 없는 투자 매력이라는 평가다.
인도 루피화 <사진=블룸버그> |
2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510억달러 규모의 인도 회사채 외국인 투자자 한도 가운데 실제 해외 펀드의 매입은 6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73%에서 가파르게 떨어진 동시에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정치권 리스크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중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입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회사채 수익률이 외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
최고 등급의 10년물 인도 회사채는 7.81%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이는 같은 만기 및 신용등급의 중국 회사채 수익률 3.4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AA 등급의 회사채 수익률은 8.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채권 규모가 12조달러를 넘어선 상황을 감안할 때 해외 투자자들의 ‘컴백’은 시간문제라는 주장이다.
키롤리 한디아 피어리스 펀드 매니지먼트 채권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수익률 시대 인도 회사채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저항할 수 없는 투자 자산”이라며 “이와 함께 실물경기 호조가 글로벌 자금을 강력하게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룽 린 징 아베르딘 투자매니저 역시 “인도의 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신용 및 인플레이션 리스크 프리미엄이 동시에 떨어질 것”이라며 “인도 회사채가 매력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도 루피화는 최근 6개월 사이 달러화에 대해 2.4% 상승했고, 내재변동성은 12개월 전 10%에서 6.19%로 떨어졌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이는 회사채 투자 비중을 높이는 데 강한 설득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핌코가 상품 가격 안정 및 투자자들의 수익률 추구를 근거로 이머징마켓 통화의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고, 블랙록 역시 신흥국 자산의 상대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등 자산운용 업계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한편 인도 기업의 지난 2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9269억루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