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유저 및 다운로드 건수 등 정점 찍고 하강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에 광풍을 일으켰던 포켓몬고의 인기가 벌써 시들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평균 활동 유저의 수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것.
이 때문에 노심초사 하던 소셜 미디어 업체의 경영자 및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표정이다.
포켓몬고 플레이 장면 <사진=바이두> |
22일(현지시각) 액시엄 캐피탈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선보인 포켓몬고 앱의 열풍이 불과 2개월도 지나기 않아 시들해지고 있다.
출시 후 약 2주 사이 4500만명까지 폭증했던 전세계 일간 활동 유저 수는 7월 하순부터 주춤하는 움직임을 보인 뒤 이달 들어 감소 추이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활동 유저 수는 3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실정이다.
이 밖에 센서 타워와 서베이멍키, 앱토피아 등 다른 시장 조사 업체의 데이터에서도 포켓몬고의 활동 유저 수와 다운로드 건수, 관련 앱 이용 시간 등이 정점을 찍고 하강 기류를 타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켓몬고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주요 소셜 미디어 업체는 식은땀을 흘렸다.
새롭게 등장한 앱으로 소비자들이 몰려들면서 기존의 소셜 미디어 방문객과 앱 이용자들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 것.
빅토르 앤서니 액시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7월 초 출시 후 단기간에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고가 짧은 전성기를 종료하고 후퇴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관련 종목의 주가 역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포켓몬고의 증강현실 게임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닌텐도 주가는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긴 결과다.
뿐만 아니라 관련 앱과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포켓몬고의 열풍이 한풀 꺾인 만큼 관련 종목 역시 최근 상승분을 토해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포켓몬고의 활동 유저 및 이용 시간 감소가 지속될 경우 증가현실 테마를 타고 주가 상승에 동참했던 섹터 전반에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경고다.
시장 전문가들은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서도 증강현실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전했다.
가상현실 게임에 대한 이용자 관심 역시 지난해 말을 정점으로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포켓몬고와 증가현실 게임에 비해 후퇴 속도가 완만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