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수영선수 2인이 브라질 당국에 의해 미국행 비행기에서 끌어내려진 후 수 시간 동안 구금됐다고 18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비행기에서 끌어내려진 미국 수영선수 잭 콩거(21)와 군나르 벤츠(20)는 앞서 여권이 압수된 미 수영 금메달리스트 라이언 록티(32)와 제임스 페이건(26)과 함께 강도 사건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브라질 당국이 강도 피해 진술이 거짓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들은 출국이 금지됐다. 록티는 14일 오전 강도 1명이 돈 400달러를 요구했다고 진술했으나, 페이건은 강도가 여러명이었다고 말하면서 진술이 엇갈린 것이다.
수영선수 잭 콩거(21)와 군나르 벤츠(20) <사진=게티이미지> |
미국 올림픽 위원회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브라질에 남아 수사관에게 진술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을 받은 이후 풀려났다고 미국 올림픽 팀 관계자가 전했다.
NYT는 "올림픽 중에 유명한 운동선수가 직원에게 강도를 당했다는 사실은 브라질이 크게 창피할 일이지만, 두 선수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불거진 의혹이 창피를 분노로 바꿔놓았다. 이들이 거짓말로 국가의 명예를 흠집냈다는 것"이라고 브라질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