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도 국가예방접종에 도입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등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16일 개학철을 맞아 단체생활을 하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행이 확산될 수 있다며 예방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KCDC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수두에 감염된 환자는 3만3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증가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만 여명이상이 감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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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본부> |
특히 개학철을 맞아 이러한 감염병들은 단체생활을 하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들로 전파될 우려가 크다. 이에 KCDC는 예방도우미 사이트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맞춤형 예방접종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살펴보면,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4~6세는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감염병 면역력이 약해지는 떄다.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 백신(MMR, 2차),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 백신(DTaP, 5차), 폴리오(4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등 4종류 백신의 추가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1학년(만 6~7세)의 경우 ‘취학아동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통해 대부분 추가접종(4종)을 완료하고 입학한다. 하지만 한두 가지 백신을 빠트린 학생들이 간혹 발생한다. MMR과 DTaP, 폴리오, 일본뇌염 등 백신을 모두 완료했는지 확인은 필수다.
초등학교 5~6학년(만 11~12세) 학생은 파상풍·디프테리아 예방 백신(Td) 또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 백신(Tdap, 6차), 일본뇌염 (사백신 5차) 예방접종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만약 중·고등학교에 올라간 학생 가운데 이 같은 접종시기를 놓친 경우가 있다면, 늦게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KCDC는 올해부터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도 국가예방접종에 도입했다. 만12세(2003~2004년 출생자) 여성청소년이라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공인식 KCDC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단체생활을 할 때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면서 “본인 및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는 15종의 국가예방접종을 가까운 지정의료기관(7000여곳)을 통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