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30대서 지난해 816대 판매
CNG 지원 중단·하이브리드 보급 저조가 원인
유가하락도 경유버스 증가에 한몫
[세종=뉴스핌 조동석 기자] 한반도가 연일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지구 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경유차량 중 경유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G버스에 대한 구입 보조금 지급 중단과 CNG하이브리드 버스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경유버스가 유가하락과 맞물리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8일 환경부와 광역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경유버스는 816대. 2011년에는 230대였다. 전체 판매버스 대비 경유버스 비중은 2011년 10.4%에서 지난해 26.2%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반해 정부가 확대하려는 CNG하이브리드 버스의 보급은 저조하다. 정부는 지난해 특별시와 광역시의 CNG버스 지원을 중단(중소도시는 계속 지원)하고 CNG하이브리드 버스의 확대를 계획했다. 그러나 이 버스는 지난해 48대 보급됐다. 정부는 2013~2016년 해마다 300대 보급예산을 편성해 놨다.
<자료=환경부> |
환경부는 “유가하락과 버스가격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CNG하이브리드 버스는 연비가 CNG버스보다 30∼35% 높고,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다양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적다.
그러나 저상 CNG하이브리드 버스 1대당 2억7000만원에 보조금을 빼고도 2억1000만원이 더 필요하고, 저상버스가 아니더라도 1억원 이상 더 필요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버스회사들이 CNG하이브리드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환경성이 더욱 개선된 CNG하이브리드 버스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으나, 해당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CNG버스와 CNG하이브리드 버스의 보급이 주춤한 사이 경유버스는 지난해 전체 시내버스 판매대수(3113대) 대비 26.2%(816대)가 팔렸다.
버스 1대당 연간 오염물질 배출량은 경유버스 598㎏, CNG버스 200㎏으로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시 398㎏(66.5%) 저감된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