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부산행'이 기록한 흥행 수치 |
[뉴스핌=장주연 기자] ‘부산행’이 7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을 알렸다. 이로써 ‘부산행’은 한국영화 사전 최다 예매량,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돌파에 이은 또 하나의 놀라운 흥행 기록을 더하게 됐다. 이에 천만 영화가 되기까지 ‘부산행’의 그려온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7월15~17일, 유료 시사회 개최…변칙 개봉 논란
‘부산행’의 정식 개봉일은 지난 7월20일. 하지만 ‘부산행’ 측은 그보다 앞선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 극장에서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진행했다. 유료시사회는 말 그대로 관객이 티켓 값을 유료로 지불하고 정식 개봉 전에 영화를 선 관람하는 것.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관객 수가 통합전산망에 합산된다는 이점이 있지만, 오프닝 스코어의 스타트 라인을 경쟁작보다 당긴다는 점에서 영화 생태계를 교란이라는 문제를 낳는다. 실제 이 기간 동안 ‘부산행’은 55만8928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변칙 개봉’ 영화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게 됐다.
◆7월20일, 정식 개봉…한국영화 오프닝 기록
그러나 유료시사회 논란에도 ‘부산행’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에 개봉 당일인 지난달 20일 ‘부산행’은 전국에서 87만238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료시사회까지 포함한 누적관객수는 무려 143만8003명. 이에 ‘부산행’은 2016년 개봉 영화 최고 오프닝, 역대 7월 개봉 영화 최고 오프닝, 역대 한국영화 오프닝, 역대 재난 영화 오프닝 1위, 역대 영화 오프닝 1위를 모조리 갈아치우며 다시금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영화 '부산행' 측이 천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NEW 공식 페이스북> |
◆7월21일 200만·23일400만·24일 500만 돌파…역대 최단 기록
이후 ‘부산행’은 무서운 속도로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그 결과 정식 개봉 이틀 만에 210만571명의 관객을 모으며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이어 23일에는 최단기간 4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다음 날인 24일에는 500만 돌파에도 성공했다. ‘부산행’의 500만 돌파 속도는 ‘암살’(9일), ‘베테랑’(10일)을 뛰어넘은 기록이자 역대 흥행 1위인 ‘명량’(6일)보다 하루 빠른 속도. 결국 ‘부산행’은 역대 최단기간 기록으로 100만, 200만, 300만, 400만,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행’은 23일에는 하루 동안 무려 128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신기록을 추가했다. 일일 박스오피스 기록 중 12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영화 흥행 역사 이래 ‘부산행’과 ‘명량’ 단 두 편뿐이다.
◆7월27일, ‘인천상륙작전’ 개봉…박스오피스 정상 뺏겨
그렇게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고공 행진하던 ‘부산행’에 제동을 건 건 이정재 주연의 영화 ‘인천상륙작전’이었다. 국내 최대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서 여름 텐트폴로 내놓은 이 작품은 7월27일 극장가에 걸리며 ‘부산행’과 정면 대결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신작이 등장하니 ‘부산행’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부산행’은 ‘인천상륙작전’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부산행’은 줄곧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 하루 평균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 결과 7월29일 700만, 31일 800만, 8월2일 900만 돌파에 성공했다.
◆8월7일, 1000만 관객 동원…2016년 첫 ‘천만 영화’ 탄생
그리고 개봉 19일 만인 7일 오후 6시19분 ‘부산행’은 누적관객수 1000만661명을 동원하며, 올해 첫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이로써 ‘부산행’은 역대 개봉 영화 중 18번째, 한국 영화 중 14번째로 ‘천만 영화’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부산행’의 1000만 관객 돌파는 ‘베테랑’ 이후 약 1년 만에 얻은 값진 성과. 동시에 역대 한국 영화 칸 국제 영화제 초청작 중 ‘괴물’(2006) 이후 10년 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의미를 더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