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부산행' 천만돌파②] '좀비 영화'는 어떻게 '천만 영화'가 되었나

기사입력 : 2016년08월08일 15:18

최종수정 : 2016년08월08일 15:18

[뉴스핌=장주연 기자] “좀비 영화를?” 배우 공유가 처음 ‘부산행’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그의 지인들은 이렇게 반응했다. 시나리오 선택의 폭이 넓은 인기 배우가 한국에서 상업영화로 좀비물을 택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사실 영화가 베일을 벗기 전까지 관객 대부분의 반응도 그랬다. ‘좀비 영화를? 한국에서?’라는 물음표. 하지만 그 ‘좀비 영화’는 보란듯이 국내에서 일을 내고 말았다. 7일 누적관객수1004만1883명을 모으며,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그렇다면 이 ‘좀비 영화’는 어떻게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었을까.

◆칸국제영화제 초청에 입소문 ‘훨훨’

먼저 칸국제영화제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다. ‘부산행’은 지난 5월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초청부문은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이었지만, 해외 평단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당시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칸국제영화제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신 반응 역시 비슷했다. 이들은 ‘부산행’을 두고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탄생”, “완벽한 영상미”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칸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란 타이틀은 국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만했다. 괄목할만한 성과였다.

◆변칙 개봉 혹은 프로 마케팅…유료시사회 효과

‘부산행’ 1000만 관객 돌파의 두 번째 이유이자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이유는 유료시사회였다. ‘부산행’ 측이 정식 개봉일인 7월20일에 앞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주요 극장에서 유료시사회라는 이름으로 사전 관객몰이를 한 것. 물론 ‘변칙 개봉’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어찌 됐건 이때 모은 관객수는 통합전산망에 합산됐다. 그 결과 ‘부산행’은 개봉 전부터 약 56만 명의 관객을 동원, 80%가 넘는 수치로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이러한 압도적인 예매율은 또 다른 관객을 불러모았고, 영화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화 생태계를 교란했을지언정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마케팅이었다.

◆신선한 소재에 한국 정서를 녹이다

‘좀비 재난물’이란 장르도 사실 아주 마이너스 요인만은 아니었다. 할리우드에서는 식상할지 몰라도 한국에서 좀비는 여전히 새로운 소재. 특히 젊은 관객들은 자신들이 아는 유명 배우가 좀비에 쫓겨 다닌다는 설정을 신선한 지점으로 받아들였다. 반면 ‘좀비물’을 꺼리는 4050세대에게는 한국적으로 녹여낸 스토리가 호응을 얻었다. 연상호 감독은 KTX 안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한국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동시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좀비 자체보다는 그들과 사투를 벌이는 인간 내면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때 등장하는 가족애, 부성애 등은 국내 관객 특유의 정서를 자극하며 크고 작은 울림을 줬다.

◆공유부터 마동석까지…배우들의 폭풍 열연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흥행 포인트였다. 특히 충무로에서 이미 티켓 파워를 인정받은 배우 공유가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는 점이 젊은 여성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가로 이끌었다. 가슴 설레는 로맨스물은 아니었지만, 공유는 관객들의 기대에 상응하는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칸까지 마비시킨 마동석의 연기가 예상치 못한 재미와 가슴 벅찬 감동을 안기며, 이 영화의 백미로 작용했다. 물론 정유미, 김의성, 최우식, 최규화부터 유일한 아역배우 김수안과 아이돌 출신 안소희의 연기도 극의 완성도에 일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