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양궁 개인전 金 앞둔 최미선 “아직도 배 고프다” 기보배 “후회 안 남기겠다” 장혜진 “독기 계속된다”. 장혜진,최미선,기보배(사진 왼쪽부터)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메달, 동메달 수상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AP/ 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기보배, 최미선, 장혜선이 단체전 금메달을 넘어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향해 다시한번 두 눈을 부릅떴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서 열린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세트스코어 6-0(58-49, 55-51, 52-51)완파,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8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8연속 올림픽 정상.
양궁 여자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기보배, 최미선, 장혜선이 또하나의 원대한 꿈을 위해 금과녁을 겨냥한다.
바로 한국 여자 양궁의 여덟 번째 신궁 계보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다. 한국 여자양궁은 1984년 LA 올림픽 서향순을 시작으로 김수녕(1988 서울 올림픽)-조윤정(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김경욱(1996 애틀랜타 올림픽)-윤미진(2000 시드니 올림픽)-박성현(2004 아테네 올림픽)-기보배(2012 런던올림픽)로 이어진다.
베테랑 기보배(28·세계랭킹2위)는 단체전 금메달 획득 후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8연패를 달성해서 기쁘다. 최대한 의식하고 싶진 않지만, 내일을 위해선 오늘 아쉬웠던 점, 보완해야 할 점을 차분하게 생각할 것이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라며 개인전을 맞는 각오를 피력 했다. 기보배가 개인전서 금메달을 따내면 올림픽 사상 최초의 개인전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또한 여자 양궁 세계랭킹 1위 최미선도 금메달 욕심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최미선은 “단체전 금메달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아직도 배가 고프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있고, 욕심도 난다. 자신 있게 쏘겠다”며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스무살 최미선도 신궁의 나라인 우리나라 선수 답게 지난해 등장하자마자 상을 휩쓸어 단숨에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여대생 궁사다.
랭킹 6위 장혜진(29)은 “나는 늦깎이 선수다. 런던올림픽 선발전 때 아쉽게 탈락한 뒤 지나온 시간을 많이 돌아봤다. 반성하고 배웠다. 연습장에서 ‘도둑훈련’을 하면서 올림픽 무대에 꼭 서겠다는 독기를 품어 여기까지 왔다”라고 덧붙였다. 장혜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을 시작, 27살이던 2014년에야 월드컵 대회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메달의 색깔을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게 될 여자 양궁 개인 결승전은 8월12일 오전4시43분 열린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