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英 BOE ‘서프라이즈’ 전략적 행보 VS 방향 상실

기사입력 : 2016년07월15일 01:58

최종수정 : 2016년07월15일 01:58

7년만에 금리인하 '불발' 내달 부양책 가능성 제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7년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14일(현지시각) 가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이날 행보는 명백한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크게 놀라지 않는 기색을 보였다. 파운드화가 급등했을 뿐 유럽 주식시장은 오히려 강하게 상승, BOE의 결정에 따른 충격은 엿보이지 않았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사진=블룸버그>

투자은행(IB)과 주요 외신의 반응은 엇갈린다. 내달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 탄력을 과시한 가운데 BOE 정책자들이 신중한 전략적 행보를 취했다는 해석과 함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장단기 파장을 중앙은행 역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실을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이 동시에 제기됐다.

회의 성명서에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BOE는 정책 위원들이 다양한 통화완화 정책 수단을 논의했다고 밝혔을 뿐 보다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논의 결과 특정 방안으로 의견이 수렴된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 다수의 정책 수단을 한꺼번에 동원하는 방안도 제기됐지만 이 경우 금융시스템에 일으킬 수 있는 영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가들은 BOE가 불과 3주 전 결정된 EU 탈퇴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지 버클리 도이체방크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실물경기가 앞으로 하강할 것이라는 것 이외에 확실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는 보다 정확한 판단의 근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wC는 이날 회의 결과 발표 후 보고서를 통해 “정치권의 드라마는 급속한 속도로 전개되고 있지만 경제 측면에서는 안정적이고 신중한 정책 결정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BOE는 내달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PwC는 브렉시트에 따른 실물경기 충격이 오는 가을까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 때까지 정책자들이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칼럼을 통해 이날 BOE의 회의 결과는 EU 탈퇴가 영국 경제에 가져올 중장기 변화와 파장을 정책자들 역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라 러셀 오리버 칵스톤FX 애널리스트는 “BOE는 마이너스 금리 시행을 주저한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통해 정책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보다 앞으로 더 커다란 통화정책 유연성을 확보하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파운드와 주식시장은 동반 랠리했다. 금리인하가 예기치 않게 불발되자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 때 2% 가량 급등, 파운드/달러 환율이 1.3473달러까지 치솟았다.

영국 주식시장이 완만하게 하락했을 뿐 그 밖에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일제히 1% 선에서 강한 모멘텀을 보였다.

영국 FTSE100 지수가 0.24% 하락한 6654.47에 마감했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각각 1.4%와 1.2% 상승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도 0.8%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