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포트폴리오] ④유가 박스권… 농산물·철강, 변동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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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진규 기자]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제유가는 당분간 40달러 대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래도 금이 낫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일 뉴스핌이 은행·증권·보험 등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금 투자 비중은 ‘유지’가 73.3%(11표)로 가장 많았다. ‘확대’가 20.0%(3표)를 차지했고 ‘축소’ 의견은 없었다. 지난달 설문 결과 (유지 8, 확대 4, 적극확대 1)에 비해 확대 의견이 줄었으나, 여전히 다른 상품에 비해 매력적이란 평가다.
지난달 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금값은 온스당 1357.50달러였다. 한달 전 1320.60달러에 비해 2.8% 오른 것이다.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이유는 무엇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다. 9월부터 브렉시트 협상이 본격화되면 영국과 유럽 사이의 마찰이 불가피하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다.
수급 요인도 금 값을 부추긴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귀금속 실물 수요가 늘어나는 시즌이며, 특히 8월에 열리는 인도 축제 등은 금 가격의 직접적인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온스당 1400달러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금과 함께 은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태양광, 전기차 수요가 커지면서 열 전도율이 높은 은의 산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3~4년간 은 채굴이 줄었던 만큼 금과 함께 은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값 오름세의 또다른 이유는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이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2.6%)를 한참 밑도는 1.2%로 집계되자, 연내 금리인상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저금리가 유지되면 금, 은, 귀금속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르게 된다.
◆ 국제유가 박스권 유지… 곡물 철강은 변동성 커 위험
유가는 큰 변동 없이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문 결과 원유 투자 비중은 ‘유지’가 73.3%(11표)로 가장 많았다. ‘축소’의견은 20.0%(3표)였고 ‘확대’의견은 없었다.
지난달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월 말 대비 13.8% 하락한 41.60달러였다. 지난해 7월 20% 하락한 이래 1년만에 가장 크게 내린 것이다.
유가가 다시 오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산불과 나이지리아테러 등 유가 상승을 견인하던 이슈들이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도 원유 시추공 수를 늘렸다.
김창수 KEB하나은행 팀장은 “휘발유 수요가 가장 강세를 보이는 드라이빙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10월부터는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고 지적했다.
농산물 투자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축소’와 ‘확대’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확대’ 의견은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75%이상인 점을 언급하며 농산물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축소’ 의견은 미국의 안정적인 작황, 저유가로 인한 바이오에탄올 생산 축소(농산물 수요 감소)를 근거로 제시했다.
철강 가격 전망 역시 엇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개선되지 않았고, 중국의 공급과잉 등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철강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중국의 철도건설, 경기부양책이 힘을 얻으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