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후판공장 3개 없애라" 철강산업 구조조정 윤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BCG, 후판 공급 400~500만t 줄여야
철근·강관도 구조조정 대상품목 지목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5일 오후 6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철강업계가 자발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철근과 후판, 강관 분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대제철에서 생산하는 후판<사진=현대제철>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컨설팅을 맡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철근과 후판, 강관 등 3개 제품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하고, 최근 '민간협의회'에 중간보고서를 제출했다.

민간협의회는 지난 5월 올바른 철강업 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 위해  철강협회 주도로 구성한 태스크포스팀(TFT) 형태 임시조직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 각 철강품목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BCG는 보고서에서 후판 설비에 대한 조정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최대 수요처인 조선산업의 수요 부진이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산 400~500만t 규모의 설비 감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BCG의 제안대로라면 3개 이상의 후판 공장 폐쇄가 필요한 상태다. BCG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설비 경쟁력을 진단하고 능력을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2015년 말 기준 국내 철강업계의 후판 생산능력은 약 1800만t 규모에 이르렀으며, 포스코가 500만t, 현대제철 260만t, 동국제강 150만t을 생산했다.   

하지만 조선사의 유동성 악화로 대규모 부실채권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포스코 450만t, 현대제철 220만t, 동국제강은 130만t까지 후판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후판시장에는 매년 400만t 이상 공급과잉 상황이 발생했고, 조선사까지 부진에 빠지면서 자체적으로 후판 생산량을 줄이고 있던 터였다"며 "올 상반기 철강값 상승으로 후판 가격도 올렸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BCG는 철근도 올 상반기 수익성이 좋지만 건설경기 침체 가능성과 중국산 철근의 위협 등을 고려 할 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철근시장은 매년 1000만t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수입산 철근은 지난해 약 120만t까지 증가하며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국내 철근시장 점유율은 현대제철이 27%, 동국제강 22%, 대한제강 12%, 한국철강 10% 등의 순이며, 해당 기업들은 공급과잉과 저가 수입산으로 매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울러 BCG는 강관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도 제기했다.

강관은 2010년 이후 내수시장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작년부터 에너지용강관 수출길이 막히면서 수출 부진, 중견 강관사 도산 등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 국내 강관시장은 매년 300만t대로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250만t대에 달하던 수출량이 재작년 반토막 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대표적 강관기업인 세아제강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어든 1조4264억원, 영업이익은 49.8% 감소한 485억9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대형 강관업체를 포함해 중소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됐다.

BCG의 제안에 민간협의회는 현실성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8월 중순까지 보완작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철강업계에서는 최종보고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보다 철강업계와 정부가 선제적 구조조정에 대해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최종보고에는 중간보고에서 언급된 수치를 수정하고 일부 빠져있는 기업을 추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컨설팅 내용과 관련해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이미 경쟁력이 약화된 업체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스스로 합리화 및 유휴설비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시장의 혼란만 가중 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이번 컨설팅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매출액 상위 5개 철강사가 철강협회와 함께 민간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컨설팅을 진행됐다는 점도 철강업계에서 문제시 되고 있다. 즉, 대다수 철강사와 철강인이 구조조정 논의에서 소외돼 처음부터 공감대 확보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대형 철강사들이 BCG 컨설팅이 시작된 이후부터 철강협회로 출근해 관련 사안들을 밀실토의 했다"며 "내용 또한 그간 문제로 제기됐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수억 원에 달하는 비용지불이 큰 의미가 없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