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버거 판매 3000개 이상"
[뉴스핌=백현지 기자] SPC그룹이 들여온 쉐이크쉑(쉑쉑) 버거의 선풍적 인기로 그룹 내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삼립식품 주가가 상승세다. 쉑쉑버거 열풍으로 매장 확대와 함께 원재료 현지화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29일 SPC에 따르면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로 유명한 쉑쉑버거는 지난 22일 이미 국내에 첫 점포를 연 뒤 일평균 버거가 3000개 이상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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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버거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쉑쉑버거의 대표메뉴인 쉑버거의 가격은 6900원으로 감자튀김(3900원)과 콜라(2700원) 혹은 쉐이크(5900원) 등 음료 메뉴와 세트메뉴처럼 시킬 경우 인당 1만6700원이 필요하다.
세트 기준으로 일매출은 5000만원 이상, 일주일에만도 3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삼립식품은 SPC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로 제빵과 식품소재사업, 식품유통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삼립GFS를 통해 SPC 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물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쉑쉑버거의 주 재료인 패티, 빵, 치즈 등은 본사에서 직접 조달하지만 토마토 등 신선식품은 삼립GFS에서 납품한다.
삼립식품 주가는 이미 쉑쉑버거 인기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 지난 22일 쉑쉑버거 오픈 전날부터 28일까지 18만2000원에서 19만7000원까지 오르며 8.24% 상승했다.
한 증권사 PB는 "쉑쉑버거 매장이 오픈하기 전에 저가매수를 추천했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전했다. 음식료, 소비재 주가가 타업종 대비 호재가 있어도 뒤늦게 움직이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기 급등했다는 평가다.
SPC 측은 아직 쉑쉑버거 매장이 1호점밖에 없어 삼립식품의 직접 수혜가 아직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통상 버거의 매출 가운데 원재료 비중이 약 30% 정도인데 쉑쉑버거 재료 중 신선재료만을 삼립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SPC가 2020년까지 쉐이크쉑 매장 수를 25개로 확대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만하다.
더욱이 지금 미국 본사에서 조달하는 빵(번)을 국내 현지화할 경우 삼립식품의 추가적인 수혜도 예상된다.
SPC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미국본사와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삼립식품의 매출액은 1조3740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406억원, 669억원으로 늘어나고 2017년에는 2조1764억원, 영업익 813억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