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강화에 베팅.. "너무 비싸게 샀다" 비판도 제기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넷스위트를 93억달러(약 10조5000억원)에 인수한다. 오라클의 인수합병(M&A)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오라클 <사진=블룸버그통신> |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넷스위트를 주당 109달러에 인수한다. 이는 28일 종가에 약 19%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이로써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넷스위스의 주요 주주로 등극하게 하게 된다. 특히 클라우트 컴퓨팅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해왔던 엘리슨 회장이 이번 거래로 무려 35억달러(약 4조원)에 이르는 개인적인 차익을 거두게 됐다. 그는 넷스위트에 일찍 지분을 투자해 40%에 달하는 최대주주가 됐다.
오라클은 이번 인수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오라클의 전체 매출 중 클라우드 서비스는 약 8%를 차지한다. 동종 업체 세일즈포스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인수 소식에 넷스위트의 주가는 18% 급등한 108.35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8센트 오른 41달러에 거래됐다. 이미 전날부터 이번 인수 루머가 나오기는 했지만 인수 가격이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과 함께 "지나치게 비싸게 샀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배런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