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00억원 3개월 만기연장하면서 '회수 조항' 넣어
[뉴스핌=송주오 기자] 농협은행이 삼성중공업의 만기 여신을 연장하면서 다음 만기시 회수할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7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삼성중공업 여신 만기를 3개월 연장하면서 회수조건을 명시했다"면서 "여신은 만기가 있는 것으로 특약조건이라기 보다는 삼성중공업에 대한 압박 차원"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14일 만기가 돌아온 삼성중공업 대출 2000억원을 3개월 연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연장에 대한 조건을 내걸었다. 다른 은행이 여신을 회수하거나 농협은행이 상환을 요구하면 추가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명시화한 적이 없을 뿐 여신 만기가 도달하면 회수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실제 회수여부는 만기시점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들은 대출 만기를 연장하면서 통상 1년씩 해주던 기간을 3개월로 단축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