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주식펀드도 12개월래 최대치 유입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로 자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최근 한 주 사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자 투자자들 사이에 자금 대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달러화<사진=블룸버그> |
22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한 주 사이 신흥국 채권펀드로 49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 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신흥국 채권펀드는 불과 2주 사이에 또 한 차례 최고치 기록을 세운 셈이다.
최근 펀드 플로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채권이 12조달러에 달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록적인 저수익률과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날로 고조되는 유럽 채권시장에서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이 활발하다.
상황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국채를 포함한 장단기 채권 수익률이 바닥으로 치닫는 가운데 일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자산 매입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머징마켓 채권의 과열을 경고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와 몽골, 잠비아 등 프론티어 마켓의 달러화 표시 채권이 인기몰이를 하자 투자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편 신흥국 주식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한 주간 관련 펀드로 47억달러의 자금이 밀려들었다. 이는 12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