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채권에 절반, 나머지는 배당주·대안투자펀드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9일 오후 2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편집자] 은행이 프라이빗 뱅커(PB,Private Banker) 직군을 만들고, 거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WM, Wealth Management) 영업을 시작한 지도 10여년이 넘었다. 초기엔 펀드와 보험 등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선진국 사례를 공부하면서 보다 체계화되고, 은행마다 자기 색을 갖게 됐다. 뉴스핌은 은행 WM 영업을 들여다봤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연 3~4% 수익을 내기 위해선 국내외 채권(채권형펀드)에 투자자산의 절반 이상을 넣어라. 나머지는 배당주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원자재펀드 등에 투자하라."
자산관리(WM) 전문가들은 초저금리를 이겨낼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몰두하고 있다. 고수익를 노리다 원금이 깨져선 안되고,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이어야한다는 게 대전제다.
19일 뉴스핌이 6개 시중은행 WM본부에 의뢰해 포트폴리오를 받아본 결과 국내 및 해외채권 비중을 높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 KB 우리 SC은행, 70~80%를 국내외 채권에
KB국민은행은 자산의 80%를 국내외 투자적격 우량등급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50%가 국내채권, 30%가 해외채권이었다. 국내채권형 펀드로 한화코리아밸류채권, 해외채권형 펀드로 블랙록아시아퀄리티채권펀드를 각각 추천했다.
KB는 나머지 20%를 국내외 주식에 각각 10%씩 담으라고 권했다. 주식형 포트폴리오는 모두 배당주로 구성했다. 국내주식형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 해외주식형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를 추천했다.
우리은행 역시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80%를 채웠다. 비중은 각각 40%다. 나머지 20%는 주식형. 채권형은 동양하이플러스채권펀드나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를 추천했다. 채권혼합형은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 칸서스튼튼채권탄탄공모주펀드였다. 주식형은 신영밸류고배당펀드.
SC제일은행도 국내외 채권형 비중을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으로 제안했다. 위험중립형 투자자는 국내와 해외채권을 각각 35%, 30%로 채우고, 해외주식 17%, 대안투자 10%, 국내주식 8%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했다.
장호준 SC제일은행 WM본부장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나 아시아 달러표시 투자등급 채권 등 해외채권형펀드에 나눠서 투자해야 한다"며 "이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성과를 구현하며 원금 손실에 대한 방어력이 높아지는 것을 시뮬레이션 결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KEB, 대안투자 30%...IBK, 예금 40%
KEB하나은행은 연 4% 수익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로 대안투자 비중 30%를 제시했다.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펀드, 원자재펀드, 파생결합사채(ELB),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대안투자상품에 속한다. 주식혼합형은 JP모간의 글로벌매크로펀드, 채권혼합형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마트롱숏30이 추천됐다. 원자재 펀드는 금에 투자하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펀드가 꼽혔다.
그 외에 해외채권 20%-국내주식 15%-해외주식 15%-국내채권 10%-유동성 10%였다. 국내외 채권은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가 추천 상품으로 올랐다. 국내주식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맥쿼리뉴그로쓰, 하나UBS블루칩바스켓이 올랐다. 해외주식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 하나UBS글로벌인프라,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유리베트남알파증권 등이 추천됐다.
IBK기업은행은 유일하게 예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전체 자산의 40%를 예금에 투자하고, 해외채권을 20%로 제시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을 추천했다. 주가지수연계펀드(ELF)는 20%, 국내주식과 원자재는 각각 10%였다.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주식혼합형), 원자재는 유가 상승에 수익을 낼 수 있는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을 내세웠다.
신한은행은 국내외 채권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 공모주펀드를 추천했다.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채권혼합형 투자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알파를 추구하는 공모주펀드가 낫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