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터키 멕시코 남아공 포함 8대 모범생 도출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3일 오후 2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MS)가 향후 주가가 50% 상승할 여력이 있는 아시아 은행 4곳을 추천했다. 이들을 포함해 모두 6개 신흥시장에서 8곳의 상승 여력이 충분히 큰 은행을 제시했다.
지난 12일 모간스탠리의 분석팀은 12개 신흥시장의 50개에 달하는 은행들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모두 6개국에서 '8개의 모범(eight elite) 은행'을 도출하고, 이들 은행의 주가가 앞으로 50%나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월가 금융지 배런스가 전했다.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은 아시아권 은행 중에서는 ▲중국건설은행 ▲인도 액시스은행 ▲인도 HDFC은행 ▲태국 카시콘은행을 '톱픽(top pick)'으로 꼽았다.
이들 은행은 현재 주가가 저렴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향후 3년간 최소 13%에 이르러 3~5년간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러시아의 스베르방크, 터키의 터키예 가란티 방카시, 멕시코의 그루포 피난시에로 산탄데르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퍼스트랜드 은행도 마찬가지 이유로 매수할 종목으로 추천했다.
![]() |
모간스탠리 선정 아시아 은행 톱픽 4개 종목의 지난 5년간 주가 추이 <출처=블룸버그> |
모간스탠리의 애닐 아가왈 애널리스트는 중국건설은행(홍콩 종목코드: 939)의 ROE가 최하 11.4%일 것이며 이보다 높게는 14.4%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ROE가 지난 2분기 기준 16.2%임을 감안하면 낮지 않은 수준이다.
또한 모간스탠리는 중국건설은행의 주가가 장부가치의 0.7배에 거래되고 있어 저렴한 데다, 배당수익률은 6.2%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중국건설은행은 후강퉁(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으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올 들어 5.9% 상승했다.
인도 HDFC은행(종목코드: HDFCB)도 저렴한 주가와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지목됐다. 모간스탠리는 HDFC은행의 ROE가 20%로 상승하면서 지난 10년간 역사적 평균치 19%를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순자산배율(PBR)도 3.3배로 저렴한 편으로 꼽혔다.
또한 HDFC은행은 높은 재무 건전성에 힘입어 다른 국영 경쟁업체들보다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 대출시장에서 HDFC은행의 점유율은 7%에 그치지만,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은 30%가 넘는다는 분석이다.
인도 액시스은행(종목코드: AXSB)은 인도의 전력·철강·광산 부문이 지난 2012년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세가 주춤해졌으나 소매금융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다. 최근 인도 소매금융에서 대출의 40%를 인도 액시스은행이 담당하고 있다고 모간스탠리는 전했다.
태국 카시콘은행(종목코드: KBANK)도 PBR이 1.3배로, 역사적 평균을 22%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에서 비농업 부문의 소득과 대출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카시콘은행의 향후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