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은행 WM] 색이 다르다...글로벌·빅데이터·OWNER

기사입력 : 2016년07월19일 09:25

최종수정 : 2016년07월19일 09:25

대박 보다 안정성...포트폴리오 관리 주력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8일 오후 4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편집자] 은행이 프라이빗 뱅커(PB,Private Banker) 직군을 만들고, 거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WM, Wealth Management) 영업을 시작한 지도 10여년이 넘었다. 초기엔 펀드와 보험 등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선진국 사례를 공부하면서 보다 체계화되고, 은행마다 자기 색을 갖게 됐다. 뉴스핌은 은행 WM 영업을 들여다봤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소위 '대박 상품' 몇 개 추천하는 게 PB의 역할이 아닙니다. 시장 급등락할 때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걸 고객들이 원합니다." 

국내 은행의 WM 영업이 진화하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설계를 통해 재무목표를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흡하다고 지적받던 사후관리 서비스도 보완했다. 또 PB 개인 역량과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대응한다.

◆'전 직원의 PB화' '현장의 목소리' '장기투자 적립식'

PB센터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의 부자들만 이용하는 것으로 인식돼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전국민 부자만들기'를 목표로 문호를 개방했다. 

KEB하나은행은 '전 직원의 PB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기존의 270개 영업점에만 설치됐던 PB서비스를 전국 854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우리은행 역시 금융자산 5000만원 이상 '준자산가'를 WM영업 대상 고객으로 넓혔다. 

김성엽 KEB하나은행 PB본부장은 “지난해 9월 (외환은행과) 통합은행 출범 이후 고객별 맞춤 관리를 위해 전 직원의 PB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상품 비중확대 등 글로벌 자산관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WM본부는 현장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는다.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PB의 보고가 단 3단계인 ‘핫라인’ 보고체계를 통해 본부장에게 전달된다. 

조규송 우리은행 상무는 "우리은행은 증권사 미팅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낸다“면서 ”우리은행이 만들어내는 상품의 특징은 신용연계든, 헤지펀드든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WM사업부는 장기에 걸친 적립식 투자를 강조한다. 장기간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만큼 시장의 트랜드를 좇기보다 헬스케어 같은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섹터에 집중한다. 또 포트폴리오 전체를 한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전략으로 리스크를 줄인다.

김효종 KB국민은행 WM본부장(상무)는 "장기투자 적립식 투자로 시장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다"며 "KB가 앞장서서 장기 적립식 투자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증권·은행 경계 허물고, 기업형PB센터로 업그레이드

신한은행은 계열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와 벽을 허물었다.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라는 공동의 자산관리 컨트롤타워가 시장상황에 따른 투자전략, 자산배분, 금융상품 제공 등을 지원한다.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보는 “신한은행의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Center)센터에서는 은행PB와 증권PB를 모두 만날 수 있다”며 “고객들은 종합자산관리는 물론 국내외 주식·채권·파생상품 등의 원스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강한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기업형 PB센터로 확장하고 있다. 시화공단에 처음으로 만든 기업형 PB센터는 1만2000명의 중소기업 오너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IBK컨설팅센터'가 중소기업의 재무, 인사노무, 세무 등 경영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창업주인 오너(Owner)의 개인자산관리, 사업승계, 증여 및 상속 등 여러 가지 고민을 해결해 준다.

◆ 씨티 SC-싱가포르 허브에서 글로벌 투자전략 수립

씨티은행 WM사업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모델 포트폴리오가 핵심이다. 고객 개개인이 설정한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최성국 씨티은행 WM클러스터장은 “뉴욕과 싱가포르에 400여명의 금융전문가들이 100년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3개월에 한번씩 조정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면서 “국내 고객들의 자국 주식선호 현상이 높은 특성을 감안해 2014년부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투자자 맞춤형 모델 포트폴리오를 별도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SC은행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투자위원회가 32개국에 설치된 글로벌 해외지점으로부터 매주 경제상황·시장상황 등을 보고받고 이를 토대로 투자전략을 수립한다. 수립된 투자전략은 다시 글로벌 각 지점으로 전달돼 WM 고객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끼친다.

장호준 SC은행 자산관리본부 본부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 공유를 통해 해외자산 투자비중이 50%를 상회한다”면서 “국내 은행들 가운데 해외투자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