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제미글로 매출 전년대비 2배 넘게 증가 전망
[뉴스핌=한태희 기자] LG생명과학이 지난 2012년 내놓은 당뇨치료제 신약 '제미글로' 판매량이 올해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15일 LG생명과학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제미글로 매출은 전년대비 2배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약 104억원. 지난해 1분기 실적(47억원)의 2배가 넘는다. 2분기에도 매출 100억원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지난 4월 한달에만 43억원치를 팔았기 때문이다.
이에 상반기 매출은 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년 매출(약 248억원)과 맞먹는 성과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아직 밝히기 어렵지만 전년도 분기대비 약 두배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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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글로 판매량이 늘어난 배경에는 LG생명과학이 올 초 대웅제약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데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1월 대웅제약과 제미글로 공동 마케팅·영업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계열사인 사노피코리아가 제미글로 판매를 맡았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 등으로 협력사를 교체한 것.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종근당이 영업권을 갖고 있는 한국MSD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를 1000억원대까지 판 전력이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대웅제약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영업사원들은 지역이 겹치지 않도록 역할분담을 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미글로는 LG생명과학이 개발한 국내 1호 당뇨병치료제다. 기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에 비해 혈당 조절 작용이 우수하고 체중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약 3400억원. LG생명과학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제미글로를 판다는 계획이다. 이미 1분기터 1분기부터 인도와 에콰도르를 포함해 중미 5개국에서 제미글로를 판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