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액 80억~100억달러…내부 반대 난관 예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종합 미디어 그룹 비아콤(Viacom)이 파라마운트 픽처스 지분 49%를 중국 완다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출처=블룸버그> |
비아콤은 파라마운트 지분 매각으로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아시아에서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비아콤은 현재 파라마운트 매각 금액을 80억~100억달러(11조465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개발 쪽으로 정평이 난 완다그룹은 최근 영화관서부터 스튜디오, 스포츠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해외 엔터테인먼트 자산 인수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체는 현재 완다 외에도 파라마운트 지분 매입을 노리는 업체가 한 곳 더 있으며, 비아콤이 이 둘 중 한 곳과 합의를 도출한다 해도 실제 매각 속도가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의 지배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 대부 섬너 레드스톤이 소유한 내셔널어뮤즈먼트가 파라마운트 지분 매각에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매각 시 이사회로부터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내부 규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분 매각이 추진되려면 레드스톤과 내셔널 어뮤즈먼트의 회장 겸 비아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섬너의 딸 샤리 레드스톤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