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리스크온' 분위기 지속
[뉴스핌=김성수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정부의 부양책과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
일본 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84% 상승한 1만6231.43엔에 마감했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토픽스(TOPIX)는 1.13% 오른 1300.26엔에 장을 마쳤다.
13일 닛케이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달러/엔 환율이 104엔대까지 오르면서 엔화가 약세 폭을 늘리자 수출 관련주에 매입세가 이어졌다. 다만 현재 엔화 환율은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48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42% 하락한 104.25엔에 거래되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는 수출주 및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토요타자동차와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각각 3.4%, 5.29% 상승했고,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즈호 파이낸셜도 4.34%, 3.75% 급등했다.
마쓰다자동차도 3.89% 올랐다. 반면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로 흥행 몰이를 한 닌텐도는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4.42% 급락했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디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연출했다. 오는 15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일부 관망도 이어져 상승 폭이 제한됐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37% 상승한 3060.6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89% 오른 1만853.5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3% 상승한 3282.87포인트에 마감했다.
오는 15일에는 중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6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분기의 6.7%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 밍 항셍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 지도부가 2분기 성장률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며 "유동성이 풍부해 시장이 단기적으로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발표된 중국의 6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 전년대비 1.3% 증가했고, 6월 수입은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무역수지 흑자는 3112억위안 흑자로 집계되면서 직전월인 5월의 3247억7000만위안보다 확대됐다.
달러 기준 중국의 6월 무역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였다. 6월 수출은 전년대비 4.8% 감소하면서 전망치 4.1% 감소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며, 6월 수입도 8.4% 감소해 전망치 5.0% 감소보다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81억800만달러로 집계돼 전망치 466억4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7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0.4% 오른 2만1309.8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52% 상승한 8901.24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0.18% 오른 8857.7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