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절반 가격으로 맹추격
AMD 성장하면 삼성전자 수혜
[뉴스핌=김겨레 기자] 세계 2위 그래픽카드 업체 AMD가 삼성전자와 만든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13일 AMD는 서울 강남구 JBK컨퍼런스홀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그래픽카드 신제품 '라데온 RX480'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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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페르난데스 AMD 글로벌 영업 총괄이 신제품 RX48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
AMD는 경쟁사 엔비디아보다 훨씬 싼 가격(램 4GB 모델 199달러, 8GB 239달러)에 RX480을 내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시리즈는 60만원~9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AMD 글로벌 영업 매니저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한국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이 제품을 시작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시장 80%이상은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는데다 AMD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이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는 만큼 반전을 노리고 있다.
RX480은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에 위탁생산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했다. AMD는 지난해까지 대만업체 TSMC에 위탁생산을 맡기다 이번 신제품부터는 삼성전자와 손잡았다. AMD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 삼성전자도 위탁생산 물량을 늘려 수혜를 입게 된다.
아담 코작 AMD 그래픽 제품 매니저는 "4K(초고화질) 혹은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PC게임 이용자의 1%에 불과하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나머지 게이머들도 프리미엄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RX480은 지난 6월 29일 출시 이후 아마존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AMD 측은 "초도 물량은 한정된 수량"이라며 "오는 8월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