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삼색 데칼', 소비자들 사이에선 '촌스럽다' 반응
각종 고급 사양에선 관심 끌기에 성공
[뉴스핌=이성웅 기자] 쌍용자동차가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알짜배기 사양들을 종합해 선보인 '삼바에디션'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사양 구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도, 전용 데칼 등 일부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부터 티볼리와 코란도C, 코란도스포츠 2.2 등 주력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한 '삼바에디션'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삼바에디션은 최상위 트림과 중간트림 사이에 위치한 새로운 모델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들을 대거 추가한 모델이다. 주요 사양으로는 티볼리에 ▲전/후면 스키드플레이트 ▲안개등 몰딩, 코란도C에 ▲LED 도어 스커프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코란도스포츠 2.2에 ▲넛지바 ▲스포츠알로이페달 등이 있다.
고급 선택 사양들로 구성해 내놨지만 정작 선택 사양보다는 디자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삼바에디션은 각 차종별로 조금씩 다른 세부 사양을 적용했지만 공통적으로 삼바에디션 전용 데칼과 레터링 등으로 타 모델과 디자인 차별점을 뒀다.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듣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전용 데칼의 디자인이다.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의 3가지 색상으로 디자인된 전용 데칼은 2열 도어부터 후방램프까지 물결무늬로 이어져있다.
한 자동차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삼바에디션의 데칼을 상세히 촬영한 사진을 보고 '상용차량 같다', '누가 장난으로 합성해놓은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티볼리와 코란도C의 온라인 동호회 회원들 역시 데칼에 대해서는 '촌스럽다'라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내놨다.
쌍용자동차 '삼바에디션'에 적용된 전용 데칼(오른쪽)과 함께 출시된 '갤럭시그린' 색상. <사진=쌍용자동차> |
삼바에디션과 함께 출시된 '갤럭시그린' 색상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갤럭시그린은 짙은 초록색에 은은한 펄을 적용한 것으로 기존에 쌍용차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계열의 외장 색상이다.
갤럭시그린을 사진으로 접한 한 네티즌은 "지프나 랜드로버 같은 수입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나 볼 수 있던 색상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한 반면, 영업사원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었다는 한 소비자는 "레토나(군용 1/4t 차량)같은 색상이라 군납용 차량에 펄만 뿌린 느낌일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삼바에디션의 사양 구성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반응이 대다수였다. 특히 코란도C에 탑재된 무선충전기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또 기존 쌍용차에 장착되는 엠블럼과 달리 삼바에디션에 장착되는 수출용 엠블럼에 대해서는 '별도로 구매해서 붙이고 싶다'라는 소비자도 있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데칼의 경우 출시 전 내부적으로 몇가지 시안을 두고 검토 끝에 결정한 것이지만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다"라면서도 "상품 구성면에서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모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출시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바에디션 모델의 판매가격은 각각 ▲코란도 C 2748만원 ▲코란도 스포츠 2674만원 ▲티볼리 가솔린 2030만원▲ 티볼리 디젤 2310만원이다. 티볼리는 오는 8월 말, 그 외 차종은 9월 말까지 한정적 판매된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