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2일 처음으로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 본부에서 3시간 30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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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은 3일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를 상당히 고대해왔으며, "이 일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당국에 도움을 제공할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후 기소여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이메일로 주고받은 문서 중 당시에 기밀로 분류된 것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가 클린턴이 제출한 3만여건의 이메일 가운데 22건이 1급 기밀에 해당한다고 발표하면서 FBI의 기소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과 공항에서 비밀리 회동한 것에 대해서는 "뉴스를 통해 처음 그 소식을 알았다"면서 "아주 짧고 우연한 만남이었으며, 법무부의 결정에 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FBI는 수사를 담당하지만 기소 여부는 법무장관이 결정한다. 이 때문에 회동에서 수사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클린턴은 "양측 모두 후회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과실임을 일부 인정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