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및 소득 증가폭은 둔화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미국 소비자 지출과 소득 증가 폭이 둔화됐다. 민간 소비가 2개월 연속 늘어났지만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불안감이 소비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메이시스 <출처=블룸버그> |
29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지출이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1.1% 급증하며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 증가 폭이 지난달 둔화된 셈이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비가 0.2~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5월 소비 증가율은 0.3%로 집계, 전월 0.8%에서 후퇴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2개월 연속 소비 증가가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소득 증가 폭이 0.2%로, 업계 이코노미스트의 기대치인 0.3%에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브렉시트 충격과 맞물려 소비 증가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금 차감을 감안한 가처분 소득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때 지난달 0.1% 증가했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최저 폭에 해당한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를 포함한 내구재 소비가 0.6% 증가했고, 비내구재 구매가 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지출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 물가 역시 0.2% 올랐다. 연율 기준 상승률은 1.6%로 집계됐다.
이 밖에 저축률은 5.3%로 전월 5.4%에서 하락하 동시에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