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저항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내외 경기 부진에도 미국 주택 가격이 탄탄한 상승 추이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 편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각) 미국 20개 대도시 집값을 반영하는 S&P/케이스 쉴러 지수가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수치인 5.5%에서 완만하게 하락한 수치다. 전월에 비해 지난달 대도시 주택 가격은 0.5% 상승해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미 주택 가격은 연율 기준으로 5% 상승해 3월 수치인 5.1%에서 소폭 후퇴했다.
지난 4월 주택 가격 상승 폭이 완만하게 위축됐지만 여전히 탄탄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역별로 포틀랜드와 시애틀, 덴버 등이 연율 기준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반해 뉴욕과 워싱턴은 2%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지역별 편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전반적인 실물경기 부진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이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지수 위원회 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실업률 하락과 바닥권의 모기지 금리, 여기에 전반적인 소비자 낙관이 주택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며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 등 정치 변수가 당분간 부동산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꺾어 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