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20대 국회 첫 금융위·금감원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는 '서별관회의 자료제출' 논란으로 현안 논의도 하지 못한채 '유예 상태'로 끝났다.
유예상태란 정회하고 나서 다시 속개되지 아니할 경우를 말한다. 여당 관계자는 "서별관회의 자료제출 요구로 여야 간사간의 속개 시간과 여부가 합의되지 않아 '유예'"라며 "상임위의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 다음 전체회의를 할 때까지 유예상태다"고 전했다.
정무위 전체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
국회 정무위는 이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업무보고를 받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관리부실에다 비공식 모임인 서별관 회의에서 공적자금 투입 등을 결정했다는 의혹을 지적했다.
서별관 회의란 경제부처 고위 당국자의 비공식 정책 조율 모임으로 청와대 서쪽 별관에서 통상 진행하다고 해서 서별관회의로 불리게 됐다. 최근 대우조선 부실 관련해 서별관회의에서 결정을 주도했다는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 부총재)의 발언으로 논란이 시작됐다. 특히,서별관회의 참석자 가운데 최경환 부총리, 안종범 경제수석 외에도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서별관 회의 내용을 공개하고 부실관리 책임소재를 따지자고 나섰다. 이에 여당인 새누리당은 서별관회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 개선이라고 맞섰다.
결국 '서별관회의 자료제출'은 정무위 업무보고 마지막날인 내일로 공이 넘어갔다. 야당 의원들은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업무보고인 내일도 '서별관회의 자료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박용진 의원은 "(서별관자료제출)파행은 반대다. 정부를 말로 비판하고 견제하는 행위인데 스스로 마이크 끄느 것은 필요할 수 있지만 장기화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서별관자료제출)요구는 해봐야할 것 같다.국민들 관심사이고 막대한 혈세가 들어가는 사안이니 당연히 해야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