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유병하(18·부산골프고)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론티어 투어(총상금 4000만원) 6회 대회에서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병하는 28일 경주신라CC(파72·70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이기택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유병하 <사진=KPGA> |
유병하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10번홀·파4) 6m 버디를 성공시키며 보기로 범한 이기택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프론티어투어 5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유병하는 “대회 첫째 날부터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임했다”며 “5회 대회에서 '한 타'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매 순간 집중해 신중히 샷을 했던 것이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KPGA프로(준회원)에 입회한 유병하는 “그 동안 꾸준히 예선전을 응시한 경주신라CC에서 경기가 열려 편한 마음으로 참가했다. 대회가 열린 코스는 특정 홀만 제외하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는 곳이다"며 "14번홀(파5)의 경우 항상 스코어가 좋지 않아 지난 대회부터 이 홀에만 들어서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5회 대회에서는 첫째 날 14번홀에서 OB(Out of Bounds)를 기록했다. 이 결정적인 실수로 인해 대회 마지막 날 6타를 줄이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다”며 했다.
유병하는 “6회대회 1라운드에서는 전략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3번 우드로 티샷 한 후 아이언 샷으로 짧게 짧게 끊어 간 것이 주효해 버디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늘은 상황이 달랐다"며 "평소 퍼트에 자신 있었지만 8번홀과 9번홀(이상 파4) 모두 10m 거리의 퍼트를 세 번에 걸쳐 넣자 갑자기 흔들렸다. 뒤이은 10번홀(파4)에서도 7m 퍼트를 두 번에 걸쳐 넣고는 자심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168cm의 단신인 유병하는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평소 드라이버 거리도 300야드 이상은 나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불리함을 느끼지 않는다” 며 “5살 때부터는 7년 간 태권도를 배웠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5년 동안 배드민턴도 병행했다. 특히 배드민턴의 경우, 경상남도 대표로 선발됐을 정도로 잘했다"고 했다. "골프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운동을 했던 것이 강한 체력을 만들어 줬고 그 체력으로 작은 키의 핸디캡을 극복 한 것 같다”고 덧붙었다.
5회 대회 우승자 정민수(20)는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