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현대상선 끌어안은 해운공룡, 속내는 인수·합병?

기사입력 : 2016년06월29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6월29일 06:23

현대상선의 2M 합류 발표 후 인수설 '솔솔'
현대상선 미주 점유율 흡수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8일 오후 5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조인영 기자]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Maersk)가 현대상선을 해운동맹사로 받아들인 것을 두고 기업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가 아시아~미주 지역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우선 개편한 뒤, 현대상선의 재무구조가 정상화되면 인수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뉴스핌>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상선의 2M 합류가 향후 머스크 또는 MSC와의 합병(M&A)을 위한 전단계로 보고 있다.

2M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으로, 글로벌 1위와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가 지난해 초 선박공유협정(VSA)를 맺으며 탄생했다.

양사는 북미보다는 유럽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미주 노선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선 현대상선 인수를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같은 얼라이언스 내에서 머스크와 MSC가 현대상선 고객을 파악한 뒤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향후 1~2년 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주가 되는 산업은행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진단이다. 그는 "현대상선 구조조정 후 산은이 대주주가 된 뒤엔 컨트롤타워가 애매해진다. 이는 산은에게도 부담"이라며 "적당한 원매자가 나오면 거절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매각 시도 시 어떤 명분으로 국민들에게 알리느냐, 한진해운은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들이 같이 풀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주들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해상물동량이 많은 한 대기업 관계자는 "화주들은 사실상 국적선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화주가 나서서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매각에 반대하고 나설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Lloyd's List)도 라스 젠슨 SeaIntelligence 컨설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머스크가 현대상선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라스 젠슨은 "(현대상선이 2M 얼라이언스에 들어가는) 조합은 양측에 모두 좋게 작용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현대상선 인수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머스크와 MSC는 현대상선의 얼라이언스 합류로 공동운항 계약이 확대되면서 아시아~미주 노선 운항이 개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에게 많은 이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머스크는 기회가 되면 현대상선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자사에 적용할 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 모두 국적선사인만큼 산은에서 쉽게 매각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자칫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밟게 되면 국적선사가 1곳만 남기 때문에 더욱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머스크-현대상선 인수설은 그간 머스크가 여러 M&A를 통해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거론된 것"이라며 "해운업계 자체가 인수·합병 이슈가 활발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 가급적 국적선사를 지키고 싶어하는 채권단 입장을 보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이 불발돼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현대상선 1곳만 남게된다. 이럴 경우 정부가 현대상선 매각을 용인할 지도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상선의 2M 얼라이언스 합류로 새 얼라이언스의 아시아~미주지역 점유율은 기존 20%에서 24%로 올라서게 된다. 오션(33%), THE(28%)에 이어 세 번째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