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 VS. 잔류 '엎치락 뒤치락'
"결과 엇갈려 위험한 시점"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23일(현지시각) 치러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가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잔류와 탈퇴 어느 쪽도 속단할 수 없는 박빙의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해외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
JP모간 자산운용 애널리스트들은 “잔류 결과가 나오면 달러와 금은 이번 주 낙폭을 분명 확대할 것이며 유가와 기초금속 가격은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 애널리스트 벤자민 만델은 투표 마감 직후 나온 여론조사들이 잔류 쪽에 무게를 싣자 “리스크 회피 심리가 후퇴하면서 달러 쪽에서 안도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며 미국 금융시장 여건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올해 안에 금리인상 조치를 실시할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잔류 결정 시 영국 성장에는 완만한 지지가 될 것이며 영란은행(BOE)의 단기 정책 전망도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크 인베스트먼트 회장 악셀 머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투표 결과에 대한 보도들이 엇갈리고 있어 시장에서는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점”이라며 “시장은 ‘잔류’ 가능성을 크게 반영했지만 추가로 나오는 결과들은 격차가 좁혀지거나 심지어 ‘탈퇴’ 쪽을 점치는 곳도 있다”고 경계했다.
HSBC 외환리서치 대표 데이비드 블룸은 “잔류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90%”라며 시장에 더 큰 쇼크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 트레이더 스테픈 이네스는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긍정적이며 추가적인 상방 가능성도 있다”며 “잔류 결론이 나오면 달러는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타박 공동대표 제프리 타박은 잔류 결정으로 인한 파운드 강세가 예상된 결과라며 다만 파운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CLSA는 차트상 파운드화는 하방이 제한돼 있고 엔화의 경우 추가 강세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파운드는 1.35~1.40달러 수준에서 지지선이, 2.01~2.12달러 수준에서 저항선이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전 9시12분 현재 집계결과는 탈퇴 쪽이 우세한 모습이다. <출처=BBC>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