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자동화 기술 증가 추세 맞춰 관련 제품 개발
[뉴스핌=송주오 기자] 보쉬코리아가 커넥티드 솔루션을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
프랑크 셰퍼스 보쉬코리아 대표는 23일 서울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보쉬는 커넥티드 주행을 두 가지 접근 방식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통항 방식과 응급 콜 등이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박스 설치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0년까지 커넥티드 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차 비중이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보쉬의 커넥티드 솔루션 강화는 이 같은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셰퍼스 대표는 대표적인 커넥티드 솔루션으로 커넥티드 주차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이는 자동화 주행과 차량 및 외부 세상의 커뮤니케이션의 단순화가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크 셰퍼스 대표이사가 보쉬의 자동화 주행(automated driving)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보쉬코리아> |
커넥티드 기술은 완성차 업체에서도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라는 컨셉으로 커넥티드 분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커넥티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글로벌 전문기업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와 커넥티드 카 개발을 협업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구글 주도의 커넥티드 부문 개발 연합체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에 합류했다. 이곳에는 GM(제너럴모터스), 볼보, 폭스바겐, 파나소닉,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해외 업체들도 커넥티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요타는 일본 통신업체 KDDI와 손잡고 커넥티드 분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MW와 벤츠, 아우디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IT 기업과 커넥티드 부문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보쉬는 이륜 및 상용차 사업 부문도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쉬코리아는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보쉬코리아는 향후 상용차와 이륜 분야에서 자동화 주행, 전기화, 연결성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사업에 대한 보폭도 넓힌다. 셰퍼스 대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신차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기와 관련된 개발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전기차와 관련해 4억유로 가량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대표적인 전기차 관련 솔루션에 대해서는 이날 소개하지 않았다.
한편, 보쉬코리아는 2015년 회계연도 기준 2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2014년 회계연도와 비교해 6% 증가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